할!롤!리!!!
오늘은 이탈리아 북부의 매혹적인 와인을 소개합니다. 이탈리아 북부는 풍부한 와인과 치즈의 고장으로 유명한데요, 그중에서도 바르베라와 바르바레스코는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와인들은 '네비올로'라는 특별한 포도 품종에서 비롯되었으며, 지역의 특별한 토양과 기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로마 제국 시대부터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이곳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은 로마인의 정복과 고대 중세 시대의 변화를 거쳐 발전해 왔으며, 특히 중세 시대에는 왕국과 공작국의 영토로 분할되어 왕족과 귀족층의 경제적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이에 따라 농업과 와인 생산이 중심인 이 지역은 고대부터 농업과 와인 생산의 중심지로 발전해 왔습니다. 피에몬테 지역의 토양과 기후 조건은 와인과 치즈 생산에 이상적이었으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이를 중심으로 경제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네비올로 포도
네비올로(Nebbiolo)는 주로 피에몬테 지역과 관련된 이탈리아 적포도주품종으로, 이곳에서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로에로, 가티나라, 카레마, 게메의 데노미나치오네네디디오리지네네콘트롤라타(DOCG) 와인을 만든다. 네비올로(Nebbiolo)는 "안개"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네비아(nebbia) 또는 피에몬테세 네비아(Piedmontese nebia)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10월 말에 열리는 수확기에는 많은 네비올로 포도원이 위치한 랑게 지역에 깊고 강렬한 안개가 짙게 깔린다. 다른 설명은 열매가 성숙함에 따라 열매 위에 형성되는 안개와 같은 녹내장 베일을 언급하거나 아마도 그 이름이 고귀한 의미의 이탈리아어 단어 nobile에서 파생되었을 수도 있다. 네비올로는 성숙하지 않은 시절에는 타르와 장미 향이 나며 타닌이 강한 밝은 색상의 레드 와인을 생산한다. 숙성되면서 와인은 잔 가장자리에 독특한 벽돌색 오렌지색을 띠고 숙성되면서 제비꽃, 타르, 야생 허브, 체리, 라즈베리, 송로버섯, 담배, 자두 등의 다른 향과 풍미가 드러난다. 네비올로 와인은 타닌과 다른 특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수년간의 숙성이 필요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매우 다채로운 와인산지인데 앞서 살펴본 피에몬테, 트레 베네치아, 토스카나 같은 3대 산지 외에도, 이들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인기가 높고 매혹적인 와인을 생산하는 중요한 지역들이 더 있다.
이탈리아의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는 북부의 롬바르디아, 한 때 로마 귀족과 교황들을 위한 와인을 생산했던 움브리아와 라치오, 폼페이 유적지가 존재하는 캄파니아, 이탈리아에서 와인생산량 1, 2위를 다투는 시칠리아 등, 이들 산지 모두 아주 오래된 토착 품종으로 흥미로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카델 보스코(Ca'del Bosco)
이탈리아 중북부의 롬바르디아에 위치한 프란차코르타는 이탈리아 와인의 실리콘밸리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후반에 이르러 프란차코르타는 혁명적인 상품의 탄생지일 뿐 아니라 기업 문화의 탄생지로 거듭났다.
또한 프란차코르타는 이탈리아의 상파뉴(프랑스의 샴페인 생산지역)라고도 할 수 있으며, 샹파뉴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듯이 프란차코르타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은 스푸만테라고 하지 않고 프란차코르타라고 부른다.
스푸만테라는 이름이 저렴하고 단맛을 지닌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하여 프란차코르타의 스파클링 와인 레이블에 쓰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란차코르타의 대표적인 와인생산자인 카델 보스코의 설립자 마우리치오 자넬라의 말이다. 그는 프란차코르타의 비공식 홍보대사라고 할 수 있는데 카델 보스코뿐 아니라 프란차코르타 전체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이탈리아 최초로 전통적 샴페인 제조방식을 도입하는 등 양조방식에 있어서 르네상스를 불러일으킨 인물이며, 1995년에 프란차코르타가 DOCG(이탈리아 와인 등급의 최고)로 승격되는데 공헌하였다. 이러한 업적으로 인해 그는 오늘날의 프란차코르타를 있게 만든 프란치아코르타의 대부라 불리고 있으며,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 명가들로 형성된 ‘그란디 마르키’의 구성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룽가로티(Lungarotti)
움브리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와인을 양조해 왔지만 토스카나 와인의 명성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상황을 반전시킨 것은 1950년대 포도원을 설립한 룽가로티 가문이다.
이미 중세시대부터 사람들은 움브리아 오르비에토의 화이트 와인을 마셔왔지만, 실제로 움브리아 와인 산업에 상업적 정체성을 부여한 것은 1960년대에 처음 만들어진 룽가로티의 레드 와인이다.
룽가로티는 토르자노라는 작은 마을과 마을을 둘러싸는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데, 움브리아의 유명한 레드 와인은 대개 여기서 생산된다. 특히 룽가로티의 루베스코는 산조베세와 카나이올로 품종을 블렌딩 한 와인으로 움브리아 레드 와인의 기준점이 되어 왔다.
따뜻하면서도 매콤한 이 와인은 작은 바리크가 아닌 커다란 통에서 숙성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와인은 벽돌 빛깔의 루비색을 띠며 원숙한 아로마를 지닌다.
룽가로티는 움브리아 최초로 DOC와 DOCG 등급을 획득하는 등 이 지역 와인의 개화를 견인해 왔으며, 토르자노는 룽가로티 가문 덕분에 움브리아 와인 문화의 보고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예술과 문화를 이끄는 리더로서 움브리아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팔레스코(Falesco)
코타렐라 형제만큼 움브리아 및 라치오 지방 와인의 품질을 향상시킨 와인생산자는 없다. 1979년부터 이 지역에서 와인을 만들어온 이들은 이탈리아 와인 역사에서 이 지역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었으며, 피에몬테와 토스카나에서 진행된 품질 혁명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코타렐라 형제는 최첨단 와이너리를 도입했으며, 1991년 자신들의 첫 번째 와인을 위한 포도를 수확했다. 이들은 당시 업계의 일반적인 정설과는 반대로 메를로 품종을 선택하여 포도원에 심었고, 1993년에 그 유명한 몬티아노 와인을 탄생시켰다.
경이적인 풍부함과 농도, 골격 그리고 우아함을 지닌 이 와인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더 큰 규모의 마르칠리아노 포도원을 구입할 수 있었다.
오르비에토 남부에 있는 이 포도원에서 코타렐라 형제는 또 다른 성공작인 마르칠리아노 와인을 탄생시켰다. 이 와인은 100%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들었으며, 풍부함과 복합미가 뛰어나다.
오늘날 저급 와인의 홍수 속에서 더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코타렐라 형제의 기본 전략은, 더 낮은 수확량을 유지하고 생리학적으로 잘 익은 포도를 손으로 수확하며 와인을 작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키고 최소한의 정제 과정을 거쳐 병입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되는 이들의 와인은 가장 현대적인 스타일을 지닌 매력적인 이탈리아 와인에 속한다.
위에 언급하듯이 모든 와인에는 역사와 다양한 풍습과 문화로 인해 다채로운 맛을 낼수있는 와인들이 탄생을한다. 다음시간에는 이탈리아의 꽃인 치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